2020. 신종 직업 '유품정리사' [한국직업사전 통합본 제5판]
1. 2020. 신종 직업 '유품정리사' [한국직업사전 통합본 제5판]
한국고용정보원이 지난 5월에 '한국직업사전 통합본 제5판'을 발간하였습니다.
참고 : 발간물 다운로드 (빨간색 네모칸 원문 PDF를 클릭)
2500여 페이지나 되는 방대한 분량의 수많은 직업의 종류 중 하나로 유품정리사가 소개되었습니다.
고령화, 저출산,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인구학적 영향으로 인한 신종 직업의 하나로 볼 수 있는 유품정리사에 대하여 한국고용정보원은 5년 ~ 6년 전부터 한국유품정리사협회와의 지속적인 연락을 통하여 직업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였습니다.
이에 한국유품정리사협회는 '유품정리사'의 한국직업사전 등재를 위한 직무분석 자료를 제공하였습니다.
이후 유품정리사는 한국직업사전 2017.에 등록되었습니다.
[유품정리사] 한국직업사전 - 네이버 지식백과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3658396&cid=42117&categoryId=42117
개인적으로 유품정리사는 2050년까지 별다른 무리 없이 직업이 유지된다고 확신합니다.
통계청 기준 2019년 연간 사망자 수는 29만 5110명으로 발표되었으며, 2050년 연간 사망자 수는 67만명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베이비붐 세대의 고령화, 50%에 육박하는 노인 빈곤율, 1인 가구의 증가 및 개인주의적 사고방식의 보편화, 인간관계 단절, 이혼 및 별거로 인한 가족해체 등 각종 지표를 살펴보아도 유품정리사의 직업은 필수적으로 유지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2. 유품정리사 수행 직무 중 작업 강도와 관련하여
은퇴 후 새로 도전할 수 있는 직업으로 유품정리사가 있다는 기사를 흔하게 접하고 있습니다.
해당 사업을 10여년 가까이 운영하고 있는 본인을 기준으로 말씀드리자면 '글쎄요...'라고 답변드리고 싶습니다.
고인 유품정리, 고독사 특수청소 사업은 작업의 강도가 높습니다.
간단하게 당사의 홈페이지만 살펴보아도 해당 사업이 힘들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스위퍼스 공식 1 홈페이지
스위퍼스 공식 2 홈페이지
당사에 찾아와 각종 상담, 인터뷰를 진행하시는 분들만 하더라도 해당 사업이 3D 업종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저는 우스갯소리로 3D(Dirty, Difficult, Dangerous)에 역겨운(Disgusting)을 더하여 4D 업종이라고 소개하기도 합니다.
- 변사체 혈액, 체액, 부패액, 인체조직 등의 오염물을 제거
- 한여름에도 보호복 및 방독면을 착용
- 웅크리는 행위가 많아 코어 근육이 발달되어 있지 않다면 신체 손상 가능성 있음
- 이삿짐처럼 무거운 물건을 옮기는 경우가 상시적으로 발생
- 인테리어 시설물 철거 공사 및 설비 공사 작업 진행
- 의뢰인이 사망자의 질병으로 인한 감염 위험을 알리지 않을 경우 작업자의 신체적 손상 발생 가능성 있음
- 쓰레기집의 경우 부패된 동물 배설물, 음식물 쓰레기 및 바퀴벌레 같은 해충에 따른 질병 발생 위험성 있음
- 변사체 악취제거를 위한 복합적인 작업 및 장기간의 시간 투자 필요
이에 한국유품정리사협회는 유품정리사 수행 직무의 작업 강도를 '아주 힘든 작업'으로 검토 요청을 하였지만 얼마 뒤 한국직업사전에 등록된 유품정리사의 수행 직무 작업 강도는 '보통 작업'으로 소개되었습니다.
솔직히 이 부분은 수정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유품정리사에 대하여 전문적인 자격이나 허가, 등록은 전혀 필요가 없습니다.
만약 은퇴 후 해당 유품정리사 관련 사업을 운영해보려는 분들이 계신다면 누구나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단지 개인적으로 조언해드리고 싶은 말은 딱 한 가지입니다.
"체력을 단련하고 건강을 유지하세요."
부디 유품정리사 관련 사업을 운영해보려는 분들이 계신다면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이상으로 한국직업사전 통합본 제5판에 소개된 '유품정리사'에 대하여 간단하게나마 알려드렸습니다.
다음에는 고인 유품정리, 고독사 특수청소 사업을 시작해보려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포스팅을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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